일해보고 싶었던 호텔였던만큼 열심히 일 할 각오를 다지며 실습일을 기다렸는데 예상대로 호텔실습은 주방에 따른 규칙과 매너, 고객에 대한 서비스, 격식이 있는 호텔인 만큼 여러 가지 숙지해야하는 사항이 많았다.
학교 다닐 때에는 자유롭게 생활을 할 수 있었던 반면 실습 후 정해진 출근, 식사, 퇴근시간 등 엄격한 근무시간에 처음에는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분야를 오랫동안 꿈꿔온 만큼 점차 날이 갈수록 일에 적응해가며 나도 호텔의 호텔리어가 된 기분이 들었다. 또한 잘 보살펴주시는 주방장님을 비롯해 형들에게도 무척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막상 호텔현장에서 배우는 것과는 차이가 존재했는데 모든 원리 면에서는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요리를 만드는데 있어서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요리를 만드는데 있어서는 최상의 재료가 된다는 것을 보고 사소한 것이라도 그냥 지나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렴풋하게 되고 싶다란 생각을 가지고 한호전을 진학했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취업을 고민하고 진정 내가 꿈꾸왔던 곳에서 일을 해보니 결코 상상했던 것만큼 여유롭거나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내가 선택했던 일이기에 열심히 일할 것이다. 일은 힘들었지만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좀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남은 학교 생활은 더욱 힘내서 준비해 졸업 후 꼭 이 호텔에 취업해 다시 주방장님과 형들을 만나보고 싶다.
